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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레벨3와 미래 자동차 전망

by 아르보르 2022. 5. 29.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 온다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5월 26일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자율주행 레벨 3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춰 자율주행차의 조기 상용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차 안전기준을 제정한 국토교통부는 2021년 3월, 유엔 산하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조화 포럼이 각국 정부·기관·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제정한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운전 자동차의 단계적 구분에서 레벨2는 어디까지나 자율주행이 보조적 기능이고, 레벨3은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관문에 해당한다.

일테면, 고속도로 등 제한된 범위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하고, 차선이 불분명하거나 기상악화 등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해 운전하는 단계가 레벨 3이다.

운전 자동차의 레벨 구분

레베 표
운전자동차의 레벨 구분 : 국토교통부

주요 개정 사항은 자율주행 해제 방식 명확화, 자율주행시스템의 작동상태 알림 방식도 개선에 있다. 기존 가속·제동장치 조작 시 자율주행 기능이 바로 해제되도록 했으나, 개정안에서는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가속·감속 페달을 조작하는 경우 자율주행이 해제되도록 하는 등 자율주행 조건을 보다 명확히 했다는 특징이 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자동차 전용도로 등 특정한 구간에서 운전자는 긴급상황에만 대응하면 되고, 평소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더라도 자동차가 스스로 차로를 유지하며 주행하고 기술 단계를 말한다.

즉,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서만 운전을 하고 일발적인 상황에서는 영화감상이나 게임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단계이라고 할 수 있다. ‘핸즈프리(Hands-Free)’가 주는 자유를 만끽할 수 드라이빙이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자율주행 역사와 현재

자율주행은 최근에 나온 기술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 역사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벤츠가 1960년대 개념을 제안하면서 연구가 착수되었고, 1970년대 시험 주행장에서의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했다.

1990년대가 되면 일반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2000년대에 경로가 정해진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범 운행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2020년 딥러닝과 결합되면서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2021년 말,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초로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의 레벨 3 수준의 기술승인 규정(UN-R157)을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와 BMW, 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레벨3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다.

레벨 4는 구글 웨이모 등이 자율주행기술을 일부 도로에서 시범 운행하는 데 성공했고, 현대차 아이오닉5도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레벨4 기술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2010년부터 상용차에 제한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기 시작한 기술은 2040년이 되면 전 세계 자동차의 약 75%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기전자전산 분야의 국제확회인 IEEE는 전망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명암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단계이고, 레벨5는 운전자의 개입마저 배제되는 단계이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면 신기루 같은 세상이 펼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음주운전이나 난폭 운전,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게 할 것이고, 뺑소니도 사라지게 할 것이다. AI가 뺑소니를 선택하지는 안 할 테니까 말이다. 

교통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교통정체도 사라지게 하여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는 가운데 자동차는 드라이빙 공간에서 영화감상이나 게임, 노래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반면, 완전 자율주행이 촉발한 디스토피아적인 상황도 예견해볼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이 되면 인간 운전자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자가 운전자는 물론이고 택시 기사, 화물 기사들의 일자리는 일순간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인간이 운전할 때보다도 훨씬 적은 자동차로도 그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운전면허조차도 생소한 시대가 올지 모른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사라지면, 인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과 낙담은 경계하도록 하자. 자율주행 자동차의 선두기업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엄밀히 말하면 레벨 2.5에 불과하고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 도입은 2030년경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간 자율주행기술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완전자율주행이 불러올 미래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가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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