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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트리거

빅스텝 넘어 자이언트 스텝과 한미 금리 역전 전망

by 아르보르 2022. 6. 14.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과 한미 금리 역전

오는 6월 16일, 미 연준이 새로운 기준금리를 발표하게 됩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고, 6~7월에도 빅스텝을 두 번 더 밟을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그러나,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약 40년 만에 8.6%로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빅스텝만으로 고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며,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 giant step 뜻

자이언트 스텝은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75%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기준 금리를 0.5%를 올리는 건, 빅스텝이라고 합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일 때 통상 0.25%씩 올리기 시작하는데요.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26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25% p를 올려 저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0.25%씩 네 차례 인상하여 기준금리 1.75%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빅 스텝을 밟지 않은 것이죠.

미국 연준의 빅스텝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0년 3월 15일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0 ~ 0.25% 시대를 2022년까지도 유지했습니다. 2022년 3월 16일에서야 기준금리를 0.25~0.5% 포인트를 올려 저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근 고물가로 다급해진 미연준은 2022년 5월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인상했습니다. 금리를 0.5%를 올리는 빅스텝을 22년 만에 밟은 것이었습니다.

한국(1.75%)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 0.75%~ 1.0% 포인트 차이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미국이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한미 금리가 역전하는 일은 시간 문제입니다.

미연준 자이언트 스탭 가능성

지난 글에서도 다루었듯이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예상보다 뜨겁고 강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퍼지고 시장 일각에서는 9%대를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미 연준이 이번 공개시장회의에서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윌가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연준은 0.5% 포인트를 올리는 ‘빅 스텝’을 6월과 7월에도 삼연속으로 밟을 것으로 시사했으나, 0.5% 올리는 빅스텝 만으로는 고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파월은 5월  4일 인터뷰에서는 “0.75% 포인트 인상은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5월 12일 인터뷰에서는 “만약 언젠가 상황이 좋아진다면 (예고한 수준보다) 덜 인상을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라면 강도를 높일 준비도 되어 있다”며 자이언트 스탭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습니다.

이번에 미 연준이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있는 대사건이 됩니다.

한미 금리 역전 전망

한국은행이 매월 콜금리 운용 목표를 공시하기 시작한 1999년 5월 이후, 한·미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은 기금까지 총 세 번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는 1999년 6월~2001년 3월에, 두 번째는 2005년 8월~2007년 8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2018년 3월~2020년 2월이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총 세번 있었다는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픽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

한미 금리 역전기에는 예외 없이 달러 자본이 대거 유출되면서 우리나라가 힘든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주식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

이번 인플레이션 촉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도화선이 된 측면이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마어마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면서 자산 가격 급등을 불렀고, 자산에 버블이 발생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별개로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이 지난 글에서 다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에 왜곡이 발생하면서 고물가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 시 나타나는 현상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제일 먼저 한국 자본시장에서 달러가 유출됩니다. 달러가 유출되면 원화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 대규모 매도 공세를 퍼붓습니다. 코스피가 폭락하면, 환율이 올라가고,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원자재가가 올라가는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또, 자산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 시장의 유동성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달러, 금, 원자재입니다. 이미 원자재 급등 흐름은 시작되었고, 달러와 금 강세 현상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일정

미연준은 6월 14~ 15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새벽)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인지, 새로운 기준금리를 공개하게 됩니다.

빅스텝이라면 시장이 급반등 할 수도 있고, 자이언트 스텝이라면 다시 검은 그림자가 시장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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