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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로깅

가스렌지 점화가 안될때, 우리 인생도 가끔 리셋!

by 아르보르 2022. 9. 18.

저녁 찌개를 뽀글뽀글 끓일려고 가스레인지를 돌렸는데 점화가 되지 않는 거예요. 배는 고프고, 순간 당황했어요.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가스렌지 손잡이를 돌리면서 라이트 불을 갖다 댔지만 여전히 점화가 안 되는 거 있죠.

① 가스렌지 이그나이트 점검

가스레인지가 점화가 안 될 때는 제일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은 불꽃을 일으키는 이그나이트가 물에 젖었거나 오염된 경우가 많거든요. 그때는 급한 대로 라이트로 불을 붙여주고 나중에 칫솔로 청소를 해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가스렌지 손잡이를 아무리 돌려도 왜, 그 있잖아요. 따~따~따하는 소리가 안나는 거예요. 찾아보니 따따따 소리가 나면, 이그나이트가 정상 작동한다는 말이고, 따따따 소리가 나지 않으면 전기 관련 문제라는 데요.

점화 시 따따닥 점화 소리가 안 나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것이므로 가스레인지 건전지를 교체해주면 된다는 데 저희 집 가스레인지 빌트인이라 따로 건전지 넣은 구멍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거예요. ㅋ

② 전원 공급 이상 유무 점검

거실 형광등에는 불이 들어오고 있었으므로 전원 차단기가 내려갔을 리도 만무하고, 싱크대 아래 전원 플러그도 저희 집 가스레인지에는 없는 거 같았어요. 가스 밸브도 정상적으로 다 열려 있는데······. 그럼 뭐가 문제지?

그렇게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싱크대 위 수납장 아래에 뭔가 빨강 불빛이 반짝 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어~ 저게 뭐지 하며 자세히 보니까 가스레인지 제어판 같더라고요. ㅎ 열림과 닫힘 램프가 있는데 닫힘에 빨강 불빛이 점멸하는 거예요.(저게 있는 줄도 몰랐다는, ㅋ)

오호~ 찾았다!

열림(가스차단) 닫힘 버튼을 꾹 눌러주니 빨강 불빛이 사라지고 아래 사진과 같이 열림 램프에 파란 불빛이 들어오더라고요.

원래 가스레인지의 점화는 이그나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가스가 정상적으로 공급될 때에만 불꽃이 튀며 점화가 됩니다.

이그나이트가 물기에 젖었으면 라이트를 이용해서 불을 붙여주면 되고, 버너 헤드나 점화봉에 이물질이 묻은 경우에는 칫솔로 청소하면 대부분 간단히 해결됩니다. 이그나이트 문제가 아니라면 건전지를 교체해주거나 가스레인지 차단을 해제해주면 점화가 됩니다. (위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면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받아야겠죠. ㅜㅜ)

그럼, 왜 잘 사용하던 가스레인지 제어판이 갑자기 닫힘으로 되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어젯밤 아주 잠깐 정전이 있었다는 사실이 겨우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아마도 가스레인지 제어판이 닫힘으로 오작동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가스렌지도 정전을 틈다 쉬고 싶었겠지요. ㅎ

③ 모두에게 필요한 리셋!

그래, 맞다. 가끔 리셋이 필요하지, 우리 인생도 그런 게 필요한 것 아닐까요? 컴이 버벅거리면 대부분의 경우 껐다 켜면 해결되는 것처럼요. 심지어 저희 집은 보일러 온수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플러그를 뽑았다 다시 꼽으면 따뜻한 물이 나오더라고요. ㅎ

옛날엔 라디오가 잘 안 들리면 라디오를 때리면 나오기도 하고, 또 껐다가 한 참 있다가 켜면 소리가 잘 들리곤 했었거든요. 요즘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 오래 사용한 물건일수록 리셋이 필요하다. 잠깐 멈춤, 잠시 휴식, 우리 인간에게도 리셋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잠깐 멈춤이 아니라 두 달이나 푹 쉬고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네요. 하하. 이제 쉴만큼 충분히 푹 쉬었으니 다시 신발끈 조여매고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끔 리셋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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