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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로깅

블로그차트 상위 1% 블로그에 "오늘도 원픽" 입성?

by 아르보르 2022. 6. 21.

블로그차트에서 오늘도 원픽 블로그가 상위 1%?

블로그를 하고나서부터 월요일이 되면 확인하는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블로그차트. 고작 2주 차이지만 왠지 앞으로도 계속 확인할 것만 같은, 블로거들에겐 중독성이 있는 사이트 같습니다. 

블로그차트는 네이버와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스팟 등 우리나라의 모든 블로그를 수집하여 순위를 산정해주는 블로그 분석 사이트입니다. 우리나라에 블로그가 도입되었던 초창기 때부터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블로그차트를 보니,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블로그의 총개수는 무려 19,141, 484개. 블로그 차트가  말하길, "오늘도 원픽" 블로그가 전체 80,981위를 차지하여 블로그 상위 1%에 들었다는 거예요.

와우!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상위 1%에 들어봤다는 기억이 없었던지라 비록 블로그였지만 상위 1%에 들었다니 얼마나 기뻤던지요. ㅋ

블로그차트 순위
블로그차트에서 보여주는 배 블로그 분석개요

그러나 다시 가만히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4월 기준 대한민국의 총인구 수가 51,592,660명이니까, 국민의 약 37.1%는 블로그를 한 개씩 가지고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오는 거예요.

여기서 만 18세 이상인, 제20대 대선 유권자 수 44,197, 692명에 대비하면 43.3%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블로그 총 개수

블로그 총 갯수
블로그가 이렇게 많았니?

성인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블로그가 있다는 이야기. 어째, 그럴 리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블로그를 애정 하는 국민이었나는 의구심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총 블로그 수 19,141, 484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겨진 허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인터넷 포탈 네이버는 계정을 만들기만 하면 자동으로 블로그가 만들어집니다.

아마도 자신의 블로그가 생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일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의 활성 블로그 개수는?

또, 블로그만 만들어 놓고, 아니면 글 한 두 개만 올리고 바로 버려진 블로그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좀비 블로그들이지요. 그런 블로그들을 다 포함해서 순위를 매기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블로그 순위를 매길려면, 적어도 제대로 된 콘텐츠가 있는 살아있는 블로그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 활성 블로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관련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 내로는 130만 개 언저리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이유는요? 제 블로그의 최초 순위가 1,324,444위이기 때문입니다.

5월 16일 기준, 제 블로그는 글 5개만 올려져 있었던 신생 블로그입니다. 그땐 유입자수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좋아요도, 댓글도 하나 없었던 황무지였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블로그 상위 1%는?

그런데도 블로그 순위는 132만 위, 즉 상위 6.9%에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블로그차트를 블로그를 개설하고 거의 두 달이 지나서야 가입했는데, 블로그를 개설하자마자 블로그차트에서 본인의 블로그 순위를 본다면, 그 순위가 아마도 활성 블로그의 총 개수가 아닐까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블로그 상위 1%에 들려면, 13천위 언저리가 될 것입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블로그차트는 좀비 블로그를 고려하여 13만위 언저리에서 상위 1% 배지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여 블로그차트의 상위 1%는 무려 10배의 뻥튀기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ㅜ

블로그랭킹 추이
우상향을 보여주는 추이니까 기분은 좋아

아무튼, 블로그차트에서 "오늘도 원픽" 블로그 순위는 1,324,444위에서, 602,278 → 269,626 → 170,691 → 124,151 → 80,981위로 쭉쭉 랭킹업을 해왔습니다. 순위의 흐름을 보면, 첫 주는 70만 위가 상승하고, 둘째 주는 30만 위, 셋째 주는 10만 위, 넷째 주 5만 위로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폭을 줄이는 양상을 보입니다.

위와 같은 반감기가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총블로그에서 좀비 블로그가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대충 13만위 이하의 대부분 블로그는 대부분 비활성 블로그로 블로그 생태계의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각시야 님의 말씀에 따르면, 본문 글과는 전혀 상관도, 맥락도 없이 달랑 "오늘도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라고 한다든가,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라든가 하는 기타등등의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 댓글을 주고받는 것 또한 좀비 블로그와 다를 바 없다,

어쩌면, 인간이라면 그런 무의미한 댓글을 달 리가 없기 때문에 그것은 필시 저급한 AI의 짓이 분명하다고. ㅋ

이 글을 써놓고 보니, 진짜로 낮은 수준의 AI가 댓글을 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ㅋ 가상인간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소통하는 시대이니까요. ㅎ

어찌 되었건, 좀비 층을 지나고 난 다음 주터는 블로그 순위 상승이 병아리 눈곱만큼이거나 아니면 하락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구간이 정규분포에서 종모양의 정점에 해당하는 조밀 구간으로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효 키워드 수도 2에서 105개로 수직 상승했는데, 왜? 구글도 그렇고 네이버도 그렇고 유입수가 하나도 없는 거지? 하는 실망감. ㅎ 각시야 님 블로그는 검색 유입이 구글이 45%, 네이버가 40%, 다음 15% 순인데, 제 블로그는 다음에서만 거의 다음만 들어와요. 구글 유입 거의 빵%, 네이버 완전 빵빵%!!! ㅜ

재미로 봐야 하는 블로그차트

그래서 블로그차트의 순위는 객관적이라기보다 그저 재미로봐야하는 랭킹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시야 님의 블로그는 제 블로그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사이즈가 훨씬 큰데도 제 블로그보다 블로그차트 순위가 아주아주 낮습니다. ㅋ

태터앤미디어 시절부터 티스토리를 한 각시야 님의 블로그는 발행 글 수와 유입수, 모두 면에서 제게는 넘사벽입니다. 저의 롤모델이자 강력한 경쟁 상대.^^ 그런데도 각시야 님의 블로그차트 순위가 바닥을 기어 다니는 이유는 제가 생각건대 딱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각시야 님의 블로그는 댓글이 없는 청정지역(?)이라는 것과 새 글 발행주기가 한 달에 두서번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원픽" 블로그에 듬성듬성하게나마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을 때, 순위가 급상승했고, 5월 14일 이후 거의 매일 새 글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해 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블로그 생태계

블로그 점유율

블로그차트가 보여주는 우리나라 블로그 점유율은 네이버가 74.4%로 압도적이고, 그 뒤를 다음 11.8%, 그리고 우리의 티스토리가 점유율 6.8%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블로그 점유율
별 의미가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좀비 블로그가 많은 탓도 있지만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블로그도 많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이여 좀 더 분발~~~!!!

포이보스 블로그 흑역사

기타 5.4%은 구글의 블로그스팟도 포함된 수치일 것입니다. 제 블로그 흑역사이긴 한데, 우리나라에 블로그가 도입되던 초창기 시절, 모름지기 블로그도 해외로 진출해야 된다는 꿈으로 블로그스팟에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65개의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냥, 되는 대로 그저 그런 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 딴에는 영혼을 갈아 넣은 글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영어로! 왜냐고요? 우리나라를 세계만방에 알리고야 말겠다는 웅대한 포부? ㅋㅋ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ㅜㅜ 딱 1년, 365개의 글을 올리고 깨끗하게 접었습니다. ㅎ

혹, 지금 이 시점에서도 플랫폼이 구글이니까 블로그스팟을 해야지, 영어로 올리면 아무래도 방문자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블로그스팟을 개설하시겠다는 분이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러 가겠습니다. ㅋ

세상은 이미 언어 장벽이 사라지고 있고, 플랫폼도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블로그스팟에 애드센스까지 달았음에도 구글마저 나의 원대한(?) 블로그를 밀어주지 않았으니까요. ㅋㅋ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주로 올리는 글들

블로그차트를 보면, 재미나는 통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블로거들은 주로 어떤 소재의 글들을 발행할까? 이런 궁금중에 답하는 대답이 카테고리 점유율입니다. 

블로그 차트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블로거들은 여행 관련 글들을 제일 많이 올리고, 그다음으로 맛집과 요리, 패션, 일상 순으로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카테고리의 가타의 점유율이 33.4%로 압도적입니다. 이 말은 수많은 블로거들이 특화된 전문 분야 없이 짬뽕 글을 올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래, 블로그 글이 그러한 것이니까요. 제 블로그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만, 각시야 님의 블로그 같이 예술가도 아니면서 '예술연'하는 글만 올리는 블로그들도 있지만요.

블로거들에게 블로그차트란?

블로거들에게 블로그차트와 같은 사이트가 하나쯤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 초창기 시절, 블로그 관련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지만 거의 지리멸렬한 상태가 되었으니까요.

살면서 가끔 점집에 가듯이, 블로그차트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 블로는 위치는 어디쯤일까? 하는 궁금점에서 찾게 되는 사이트가 블로그차트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블로그차트가 블로그 분석보다 광고 플랫폼에 더 치중하는 감이 있고, 또 통계도 완전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블로거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면, 타로카드를 살펴보듯 블로그차트를 재미로 살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 상위 1%도 아니면서도 상위 1% 블로그라는 어그로성 제목을 달아봤습니다. 찐 상위 1%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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